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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떨어진 자리, 푸른 나무로 서서
바람이 불어와 내려놓아야 할 때를 알면
지나간 계절의 무게를 가만히 비워냅니다.
손끝을 떠나가는 잎사귀 하나에도
나름의 깊은 이유가 있었음을 고개 숙여 배웁니다.
차가운 계절이 길목을 메워와도
뿌리 깊은 곳에서 조용히 내일을 준비합니다.
세상의 모든 변화가 휘몰아쳐 지나가도
변함없이 곧게 서 있는 푸른 정직함으로.
비워낸 만큼 다시 채워질 시간을 믿으며
오늘도 우리는 또 하나의 계절을 견뎌냅니다.
지나침은 상처가 아닌 단단해짐이었음을,
가슴 한구석 따스한 희망으로 품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