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간의 나이테, 푸른 기다림
재촉하는 시곗바늘 소리에
마음이 가만히 흔들리는 날에는
말없이 숲을 지키는
오래된 나무를 바라봅니다.
차가운 바람이 가지를 흔들고
낙엽이 발치에 쌓여가도
나무는 깊은 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묵묵히 계절의 길을 걷습니다.
모든 서두르는 것들을 지나쳐
나만의 나이테를 하나씩 늘려가듯
우리도 이 계절을 견뎌내며
조금 더 깊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눈바람 끝에 봄이 찾아오듯
오늘의 아픔은 내일의 잎새가 되어
다시 푸르게 반짝일 터이니
조급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아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