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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바람에 실려 온 메아리
바람 끝에 실려 온 아득한 고동 소리
지친 하루의 모퉁이를 돌 때
나직이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한 자리에 깊이 뿌리내린 나무처럼
서둘러 피어나는 꽃이 아니어도
조용히 나이테를 늘려가는 시간이 있어 든든합니다.
외로움에 흔들리는 가지 끝에도
서로를 향해 뻗어가는 손길이 있어
우리는 다시 작은 초록빛 희망을 틔웁니다.
눈부시지 않아도 깊은 숲처럼
서로의 고요한 그늘이 되어주며
그렇게 가만히, 내일로 걸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