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 숲에 서서
❄️🌲

눈 내리는 날, 숲에 서서

잠시 머물다 갈 차가운 바람이

초록빛 가지 끝을 흔들고 지나가도

우리는 그저 묵묵히 서서

서로의 시린 어깨를 다독입니다.

얼어붙은 흙 속 깊은 곳에서

흔들림 없이 단단해지는 뿌리처럼

차가운 계절을 견뎌낸 시간만큼

우리의 내일은 더 깊어질 것입니다.

하얗게 내려앉은 겨울의 무게 속에서도

푸른 빛을 잃지 않는 나무들처럼

지쳐 있는 그대 마음에

따스한 봄볕이 곧 찾아올 테니.

오늘 밤은 스스로를 꼭 안아주고

새로운 계절을 향해

한 걸음 살며시 내딛어 봅니다.

2026년 8월 16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