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진 자리에 드는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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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진 자리에 드는 햇살

손끝에 고여 있던 지난 계절을

가만히 놓아주기로 합니다.

지는 낙엽처럼 애써 잡지 않고

자연스레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무거웠던 어제의 기억들도

바람에 조용히 흘려보내면,

텅 비워진 마음 한구석으로

차분한 평온이 찾아옵니다.

어둠을 개우며 올라오는 저 여명처럼

비워진 자리마다 따스한 빛이 차오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작은 약속이

소리 없이 가슴을 채워옵니다.

2026년 9월 20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