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낙엽이 떨어진 자리, 귤 한 알의 온기
바람에 떨어진 붉은 잎 하나가
지나온 계절에게 가만히 인사를 건넵니다.
내려놓는 일은 쓸쓸함이 아니라
비워진 자리를 다정히 쓰다듬는 일입니다.
손끝에 닿는 귤 한 알을 까는 동안
새콤달콤한 향기가 조용히 번져오듯,
사라져 가는 것들 속에서도
진한 단맛은 여전히 내 곁에 남아 있습니다.
지는 법을 알기에 가을은 아름답고
품는 법을 알기에 겨울도 따뜻하겠지요.
오늘을 지나온 당신의 하루 위로
내일을 밝힐 은은한 온기를 남겨둡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