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지는 길 위의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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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지는 길 위의 이정표

아름답게 놓아주는 법을 배우기 위해

나무는 가장 먼저 잎을 떨어뜨린다

비워진 가지 끝에 비로소 스미는

바람의 지도를 가만히 읽는 시간

지나온 모든 흔들림과 아픔은

길을 잃은 것이 아니었음을

내려놓은 붉은 마음의 궤적들이

다시 걸어갈 나를 조용히 안내한다

서두르지 않아도 겨울은 오고

멈추어 선 자리마다 깊어지는 나

상실이 그려낸 이 지도 위에

비로소 참된 나의 계절이 피어난다

2026년 6월 21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