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람을 타는 지도
높이 올라 세상을 넓게 바라보다가도
어느새 땅 위로 고요히 내려앉는 하루.
우리는 매일 오르고 내리는
커다란 둥근 바퀴 위에 서 있습니다.
길을 잃은 듯 막막한 날에는
마음속 작은 호기심을 펼쳐 봅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알려주는 나침반 대신
낯선 풍경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눈빛을 지도로 삼아.
올라갈 때 보이던 눈부신 햇살과
내려올 때 비로소 안부를 묻는 발밑의 꽃들.
모든 높낮이는 나를 헤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나를 만나게 하는 다정한 초대장입니다.
바퀴는 다시 돌고, 계절은 흐르니
오늘의 내려앉음이 끝이 아님을 압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 여행을 기다리며
우리는 다시 한 걸음, 나를 찾아 걸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