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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따라 걷는 발걸음
마음 깊은 곳에서 나직이 울리는
외딴 골짜기의 뿔나팔 소리를 듣습니다.
세상의 소음이 잠시 숨을 죽인 밤,
비로소 나에게 찾아온 목소리입니다.
남들의 보폭에 맞추어 서두르지 않고
오직 내 마음의 나침반을 따라서
오늘도 흙먼지 묻은 신발끈을 묶고
묵묵히 한 걸음을 내딛어 봅니다.
비록 거칠고 더디게 가는 길일지라도
내가 걸어온 자리에 작게 새겨진 발자국은
어두운 밤을 헤매는 누군가에게
따스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