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걸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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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걸음마

고요한 물결 위를 미끄러지듯

하얀 깃털 하나 흔들림 없이

서두르지 않는 몸짓으로 길을 나섭니다.

물 위에는 차마 새겨지지 않던 흔적이

진흙 묻은 발끝, 흙길 위로 내려앉을 때

비로소 내 삶의 정직한 걸음이 시작됩니다.

조금 천천히 걷는다고 흔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한 걸음마다 담긴 다정한 평온이

나의 계절을 소리 없이 바꾸어 놓으니까요.

내가 걸어온 굽이진 길마다

누군가 따뜻하게 쉬어갈 수 있도록

희망을 닮은 작고 잔잔한 발자국을 남겨둡니다.

2026년 6월 21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