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향으로 적어 내려가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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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향으로 적어 내려가는 하루

손끝에 배어드는 싱그러운 귤향처럼

오늘도 스쳐 가는 짧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었던 그 수줍은 달콤함을

가만히 마음속에 담아봅니다.

작은 펜을 들어 그 온기를 가만히 적어 내릴 때

흘러가던 시간은 비로소 나만의 이야기가 됩니다.

남이 정해둔 길이 아닌 나다운 언어로

오늘이라는 장을 살그머니 채워갑니다.

나의 삶을 스스로 적어 내려가는 그 다정한 행위 속에

지나치는 일상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 의미가 되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조용히 고이는 따스함이

지친 하루를 든든하게 받쳐줍니다.

오늘도 내 삶의 아늑한 주인이 되어

내일을 향한 작고 단단한 희망 한 줄을 적어봅니다.

참 잘해왔다고, 그리고 또 괜찮을 거라고

나에게 건네는 다정한 약속처럼.

2026년 9월 18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