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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지붕 아래, 숨을 고르다
바람이 창가에 잠시 머물고
숨 가쁘던 하루의 발소리가 잦아들 때
나는 작은 방 한구석에 고요히 앉아
나만의 숲을 마주합니다.
화분 속 흙을 가만히 만져보면
어두운 땅속에서도 묵묵히 뿌리내린
다정한 생명의 온기가 전해져 와
비로소 나의 마음도 제자리를 찾습니다.
비바람을 견디고 잎을 틔운 나무처럼
오늘의 흔들림도 내일의 초록이 되겠지요.
조금 늦어도 괜찮다는 듯이
여린 잎사귀 하나가 나를 향해 웃어줍니다.
이 작은 안식처에서 깊은 숨을 쉬고
다시 찾아올 아침을 향해
내 안의 작은 희망 한 줌을
조용히 심어둡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