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끓어 침묵이 되기까지
🌿🍵

초록이 끓어 침묵이 되기까지

바람에 돋아난 거친 잎사귀를

가만히 따다 마음의 품에 안깁니다

날것의 계절이 남긴 푸른 상처들이

뜨거운 기다림 속에서 비로소 순해집니다

조급히 달아나던 발걸음을 멈추고

차오르는 김 서린 창을 바라보는 시간

흔들리며 자라난 날들의 떫은맛이

둥근 잔 속에서 천천히 다정해집니다

한 모금의 온기가 목줄기를 넘을 때

비로소 알게 되는 고요한 지혜

우리는 저마다의 그늘을 가꾸며

스스로 평온이 되는 법을 배워갑니다

2026년 6월 21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