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등에 지고 걷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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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등에 지고 걷는 길

익숙한 문손잡이를 뒤로하고

작은 배낭 하나 메고 길을 나섭니다

따뜻했던 방 한 칸의 온기를

어깨 위에 조용히 얹은 채로.

세상은 넓고 서툰 발걸음은 흔들려도

길가에 피어난 이름 모를 풀꽃에서

내가 떠나온 마당의 흙내음을 읽어내며

조금씩 자라나는 나를 만납니다.

떠남은 돌아갈 곳이 있다는 약속이고

헤맴은 나만의 지도를 그리는 시간임을

가방 무거워질 때마다 멈춰 서서

마음 속 깊은 뿌리를 가만히 만져봅니다.

언제나 내 등에 실려 있는 나의 집

그 따스한 기억이 나를 지켜주기에

오늘도 나는 낯선 길 위에서

미소 지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2026년 6월 22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