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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품은 소라껍데기
노을이 내리는 창가에 앉아
나만의 따스한 방을 그립니다
세상에 흔들리지 않을 단단한 벽과
언제든 돌아와 쉴 작은 품을.
길 잃은 바람이 머물다 가는 곳
우리는 저마다의 집을 짓지만
사실 가장 아늑한 마음의 방은
이미 내 안 깊은 곳에 살고 있지요.
소라껍데기 하나 등에 지고
먼바다를 향해 묵묵히 걷는 이처럼
가장 소중한 평화와 따스함은
내 마음에 담아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오늘 밤 그대 마음에 작은 초를 켜고
지친 하루를 가만히 안아 주기를
그곳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대의 집이 될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