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장 연약한 방에서 나누는 온기
바람이 거세게 창문을 두드려도
불 켜진 작은 집은 흔들리지 않아요
내가 가진 가장 약한 마음마저도
이곳에서는 안심하고 숨을 쉬지요
낡아도 품이 넓은 인형 하나를 고쳐 안고
가만히 눈을 감아 보는 저녁
말 없는 그 눈빛이 내게 속삭입니다
오늘도 참 애썼다고, 괜찮다고
세상이 덧씌운 두꺼운 갑옷을 벗고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머무는 시간
나를 지키는 진짜 힘은 강함이 아니라
여린 나를 가만히 안아주는 마음에 있습니다
방 한구석 깊어지는 따스한 평온이
다시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되어
문 밖을 나서는 발걸음마다
자그만 온기로 피어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