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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라는 이름의 등불
바람처럼 스쳐 가는 하루 끝에
가만히 앉아 작은 연필을 듭니다.
소란했던 마음의 조각들을 종이 위에 얹으면
흩어지던 시간은 비로소 내 것이 됩니다.
지나온 서툰 걸음도, 아팠던 눈물도
한 줄의 문장으로 품어 안을 때
어둠 속에서 작은 심지가 돋아나
마음 깊은 곳을 가만히 밝혀 줍니다.
오늘 밤 적어 내린 소박한 이야기 하나
내일의 나를 다정하게 비추는 등불이 되어,
걸어갈 길을 따스하게 비추고
또 다른 누군가의 마음으로 번져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