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닫힌 문 뒤의 소란을 잠재우고
마음의 모퉁이마다 자물쇠를 채우던 밤
우리는 서둘러 내일의 날씨를 걱정하고
가장 단단한 빗장 뒤로 숨어버리곤 했습니다
녹슨 열쇠 구멍 속으로 바람이 불어올 때
비로소 손끝에 닿는 오래된 비밀
열어야 할 문은 바깥이 아닌 내면에 있었습니다
스스로를 여는 몸짓은 서툴고 아프지만
그 틈새로 고여 있던 빗방울들이 흘러내려
어둠을 지나온 빛으로 고운 길을 냅니다
조급히 걷지 않아도 번지는 찬란함
흔들리며 빗장을 열어젖힌 당신의 창가에
가만히 가닿는 일곱 빛깔의 다정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