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과 파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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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과 파도처럼

가지 끝에 오래 머물던 마음을

붉게 물들인 채 살포시 놓아줍니다.

비워낸 자리에 가만히 스며드는

서늘하지만 다정한 가을 바람.

떠나보낸 흔적 위로 덮쳐오는 파도는

나를 무너뜨리러 오는 것이 아니었네요.

그저 더 넓은 바다로 이끌어 주려는

삶의 부드러운 움직임일 뿐.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길 때

새로운 계절은 조용히 길을 엽니다.

지나간 날을 아끼듯 놓아주고

다가올 내일을 향해 다시 물결칩니다.

2026년 8월 25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