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풍잎 배가 되어 흐르는 길
붉게 물든 잎 하나가
바람의 손을 잡고 내릴 때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춤이
비로소 시작됩니다.
물결 위에 내려앉은 지친 몸은
이내 작은 돛배가 되어
새로운 계절의 품을 향해
천천히 물길을 열어갑니다.
가지 끝을 떠나야만 만나는
더 넓고 깊은 세상이 있기에
흔들리는 물살 속에서도
스스로를 잃지 않고 흘러갑니다.
지나온 계절은 거름이 되고
다가올 내일은 등대가 되어
우리는 저마다의 바다를
묵묵히, 따뜻하게 건너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