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 배가 되어 흐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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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 배가 되어 흐르는 길

붉게 물든 잎 하나가

바람의 손을 잡고 내릴 때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춤이

비로소 시작됩니다.

물결 위에 내려앉은 지친 몸은

이내 작은 돛배가 되어

새로운 계절의 품을 향해

천천히 물길을 열어갑니다.

가지 끝을 떠나야만 만나는

더 넓고 깊은 세상이 있기에

흔들리는 물살 속에서도

스스로를 잃지 않고 흘러갑니다.

지나온 계절은 거름이 되고

다가올 내일은 등대가 되어

우리는 저마다의 바다를

묵묵히, 따뜻하게 건너갑니다.

2026년 6월 23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