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 위에 물드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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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 위에 물드는 계절

고요한 호수의 살결을 가르며

하얀 날개는 서두름 없이 나아가고

물 위로 툭, 붉은 잎 하나가 떨어져

흐르는 시간의 길을 엽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손을 놓는 것

스스로 깊어지기 위해 비워내는 일

지는 잎의 가벼운 몸짓 속에

살아가는 지혜가 조용히 깃듭니다.

멈추지 않으면 볼 수 없었던

내 안의 잔잔한 물결 위로

지나가는 계절을 온전히 품어 안으며

비로소 깊은 평온을 배웁니다.

2026년 6월 21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