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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이 바이올린에게 주고 간 노래
바람이 붉은 잎새를 가볍게 스칠 때
나무는 아쉬움 없이 품을 넓혀줍니다
내려놓는 손길은 아프지 않고
도리어 따스한 바람의 길이 됩니다
가지 끝을 떠난 마른 잎사귀들이
낮은 음자리표로 땅 위에 내려앉을 때
시간은 낡은 악기처럼 소리를 내어
지나온 날들의 아름다움을 연주합니다
비워진 자리마다 시린 바람이 불어도
우리는 마음속에 작은 씨앗 하나 품고
봄날에 다시 울려 퍼질 노래를 그리며
오늘 밤 가만히 미소 지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