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등 뒤의 건반, 발걸음의 노래
어깨 위에 얹은 낡은 가방 속에는
내일을 위해 고이 접어둔 마음들과
조용히 차례를 기다리는 꿈들이 담겨 있네.
길을 걷다 문득 마주한 세상의 모퉁이,
준비해 둔 마음을 하나씩 꺼내어 놓을 때
길은 어느새 부드러운 건반이 되어 가네.
서툴게 짚어내는 하루의 음표들이 모여
마침내 나만의 아름다운 노래가 될 때,
지치던 발걸음은 다시 가벼워지네.
오늘도 묵묵히 등에 짊어진 준비의 무게,
그것은 내 삶을 연주해 줄
가장 다정한 악기였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