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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부름에 돛을 펴고
아련히 울려 퍼지는 나팔 소리에
오래 묵혀둔 마음의 지도를 펼칩니다.
익숙한 항구를 떠나야 할 시간,
불안하지만 설레는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때로는 거센 물결이 앞길을 막아서고
바람의 방향이 끊임없이 바뀌어도,
내 안에 품은 작은 나침반을 믿으며
조용히 물결의 흐름을 받아들입니다.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는 내일이지만
스스로 돛을 올린 나의 배는
결코 길을 잃지 않고 흘러갈 것을,
따스한 노을빛 속에 가만히 믿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