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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부르는 소리, 채워지는 배낭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나팔 소리 들릴 때
가만히 멈춰 서서 지나온 날들을 돌아봅니다.
떠나야 할 시간이 찾아왔음을
마음은 이미 바람의 결로 알고 있습니다.
오래된 배낭 속에 무엇을 담아야 할까요
새로운 배움을 위한 빈 노트 한 권과
그동안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준
서툴고 아팠던 기억의 무게를 함께 넣습니다.
어깨를 누르는 무거운 경험의 짐마저도
내일의 발걸음을 인도할 지혜가 됨을 믿기에
가벼운 설렘과 묵직한 다짐을 안고
다시 한 번 끈을 조여 멥니다.
길은 언제나 걷는 이에게 다정하니
불안한 마음은 숲으로 부는 바람에 실어 보내고
나를 기다리는 새로운 아침을 향해
천천히, 그러나 올곧게 걸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