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람이 들려주는 오랜 약속
아주 멀리서 불어온 맑은 바람이
지친 어깨를 가만히 다독일 때
내 안의 오래된 상자 속에서
작은 나팔 소리가 들려옵니다.
파도 소리를 머금은 하얀 소라 껍데기처럼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면
숨 가쁘게 달리느라 잊고 지냈던
소중한 목소리가 흘러나오지요.
괜찮다고,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속삭이는 내 마음의 나지막한 울림
오늘 흘린 땀방울은 내일의 길가에
이름 모를 예쁜 꽃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이제 가만히 눈을 감고 귀를 열어
나를 기다리는 내일의 따스한 빛을 향해
다시 한번 조용히 걸음을 내딛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