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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나팔 소리와 곰 인형
새로운 계절이 부르는 나팔 소리에
우리는 서둘러 짐을 꾸리지만
방 한구석 낡은 곰 인형을 바라보며
잠시 걸음을 멈추어 봅니다.
먼 길을 떠나야 하는 서툰 어른의 품에
말없이 온기를 나누어 주던 너
가장 순수하게 웃던 날의 기억들이
여전히 내 안에 숨 쉬고 있음을 압니다.
거친 세상의 부름에 흔들릴 때마다
내 안의 어린 나를 가만히 안아 줍니다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따스한 위로를 속삭여 주면서.
그리하여 우리는 두려움 없이
또 하나의 새로운 문을 열어갑니다
내일의 나를 향해 내딛는 발걸음에
어제보다 더 부드러운 바람이 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