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러스의 계절이 지나가도 비는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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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러스의 계절이 지나가도 비는 내리고

손끝에 묻어나는 노란 과즙처럼

찰나의 기쁨은 잠시 머물다 가지만

향기가 남긴 온기는 마음의 모퉁이를 채웁니다.

서둘러 피어난 무지개 빛깔들이

허공 속으로 가만히 흩어질 때

사라지는 모든 것은 비로소 아름다움을 완성합니다.

바람이 흔들리는 것은 당연한 일,

지는 노을을 향해 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숨을 고르는 시간 또한 삶의 일부입니다.

색이 변하는 나무처럼 순해진 마음으로

잠시 머무는 소란한 슬픔마저

우리의 다음 계절을 물들이는 빛이 됩니다.

2026년 6월 21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