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갠 뒤의 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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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갠 뒤의 천막

바람을 겨우 막아선 얇은 천 천막 밑에서도

젖은 풀 향기는 깊어만 가고

지친 하루 끝에 놓인 조용한 밤은

우리의 지친 마음을 가만히 보듬습니다.

좁고 허름한 자리에 몸을 누여도

먹구름 걷힌 하늘 저편으로

소리 없이 피어나는 일곱 빛깔 무지개

세상은 언제나 우리를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비바람에 흔들리던 작은 보금자리까지

환하게 비추는 저 넓은 자연처럼

우리 안의 희망도 다사롭게 솟아오릅니다.

오늘 하루도 참 애썼다고, 내일은 조금 더 따스할 거라고.

2026년 10월 14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