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귤빛 돛을 달고 바다로 나아갈 때
손끝에 감도는 새콤달콤한 향기처럼
삶에는 상큼함과 알싸한 계절이 함께 머뭅니다.
가지 끝을 떠난 열매가 비로소 깊어지듯
우리의 지나온 날들도 따스한 빛이 됩니다.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를 아득한 바다 위
주저함으로 가득했던 조그만 돛배 한 척.
그러나 실려 오는 바람에 마음을 온전히 맡길 때
비로소 우리는 자신만의 자유를 만납니다.
조금 흔들려도 괜찮습니다. 아파했던 흔적은
내일을 향해 나아갈 깊은 지혜가 되어줄 테니.
오늘 하루도 고생 많은 스스로를 가만히 안아주며
마음속 고용한 바다로 돛을 넓게 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