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을 메고 수면 위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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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을 메고 수면 위에 서다

익숙했던 정든 언덕을 뒤로하고

가벼운 배낭 하나 짊어지고 걸어갑니다.

손에 쥐었던 익숙한 온기를 놓아야만

새로운 바람이 어깨를 감싸 안기에.

처음 마주하는 수면은 차갑지만

머뭇거리던 발걸음 끝에서 날개가 돋아납니다.

물결 따라 유유히 노를 짓는 백조처럼

내 안의 숨은 우아함이 비로소 피어납니다.

지나온 길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더 깊어진 나를 만드는 조용한 양분이 됩니다.

두려움을 넘어 물결 위에 나를 맡길 때

비로소 마주하는 아름다운 내 모습.

2026년 8월 16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