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뒤의 가방, 하룻밤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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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의 가방, 하룻밤의 숲

내게 맞는 크기의 배낭을 메고

가만히 걸음을 내딛는 길.

언제든 쉴 수 있는 온기가 내 안에 있어

낯선 길 위에서도 두렵지 않습니다.

바람 부는 언덕에 텐트를 치고

잠시 머무는 작고 여린 집.

비록 흔들리는 얇은 막 하나뿐이지만

단단한 마음은 이미 아늑한 방이 됩니다.

어둠이 찾아와 세상을 덮을 때

마주 앉은 별빛과 가만히 나누는 대화.

스스로를 지키는 힘을 가진 이에게는

세상 모든 길목이 다정한 품이 됩니다.

날이 밝으면 다시 짐을 꾸려 떠나야 하니

오늘 밤의 평온은 내일의 빛이 되어

다시 걸어갈 나의 발걸음을

따스하게 비추어 줄 것입니다.

2026년 8월 16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