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의 침묵과 귤빛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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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의 침묵과 귤빛 위로

파도 소리를 가득 품은 채

단단하고 차갑게 굳어버린 소라 껍질처럼

우리도 상처받지 않으려 마음을 닫고

숨 가쁜 하루를 견뎠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귤의 단단한 가죽을 조심스레 벗겨내듯

우리를 감싸던 무거운 방패를 내려놓을 때

그 속에서 수줍게 피어나는 향기처럼

숨겨진 내면의 맑은 숨결이 드러납니다.

움켜쥔 두 손을 가만히 내려놓고

가장 여리고 깊은 마음을 마주할 때

비로소 고요한 평화가 고이고

삶의 진정한 달콤함이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조금 늦어도,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스스로의 껍질을 벗겨낸 당신의 오늘은

노을빛 닮은 따뜻한 주황색 희망으로

내일의 길을 환히 비춰줄 것입니다.

2026년 8월 16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