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라의 침묵과 귤빛 위로
파도 소리를 가득 품은 채
단단하고 차갑게 굳어버린 소라 껍질처럼
우리도 상처받지 않으려 마음을 닫고
숨 가쁜 하루를 견뎠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귤의 단단한 가죽을 조심스레 벗겨내듯
우리를 감싸던 무거운 방패를 내려놓을 때
그 속에서 수줍게 피어나는 향기처럼
숨겨진 내면의 맑은 숨결이 드러납니다.
움켜쥔 두 손을 가만히 내려놓고
가장 여리고 깊은 마음을 마주할 때
비로소 고요한 평화가 고이고
삶의 진정한 달콤함이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조금 늦어도,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스스로의 껍질을 벗겨낸 당신의 오늘은
노을빛 닮은 따뜻한 주황색 희망으로
내일의 길을 환히 비춰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