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종과 소라껍데기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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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종과 소라껍데기의 노래

처마 끝에 매달려 바람을 기다리는 투명한 소리

그 가벼운 흔들림 속에 마음을 누여 봅니다

잠시 머물다 떠나는 바람의 속삭임마저도

지친 하루를 쓸어내리는 따스한 위로가 됩니다.

파도가 머물다 간 바닷가 모래밭 위에

홀로 남은 소라껍데기 하나를 귀에 대어 봅니다

거대한 바다의 숨결을 가만히 품은 채

지난 시간의 깊은 울림을 들려주고 있네요.

세상의 거센 흐름에 흔들려 길을 잃을 때면

우리 안의 작은 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여 보아요

불어오는 바람과 밀려오는 파도가 가르쳐 주듯

우리가 겪은 모든 아픔은 넓은 바다가 되어 흐릅니다.

오늘 밤 그대의 마음에 부는 바람은

내일의 빛나는 숨결을 담아 둘 자리가 될 테니

어제보다 조금 더 깊어진 나를 꼭 안아주며

가장 나다운 소리로 다시 울려 퍼지기를.

2026년 6월 21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