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 텐트에서 배운 백조의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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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텐트에서 배운 백조의 날갯짓

바람 부는 길가에 작은 텐트를 치고

잠시 멈추어 가만히 숨을 고릅니다

초라해 보이는 천막 한 칸 속에서도

가장 깊은 평온이 깃들 수 있음을 배웁니다

거창한 짐들은 모두 내려놓은 채

가장 단순한 모습으로 마주할 때

우리는 비로소 깃털을 다듬는 백조처럼

스스로의 상처를 가만히 품어 안습니다

흔들리는 천막 아래서 맞이하는 아침은

어제보다 조금 더 맑고 단단해진 얼굴

길을 잃은 것이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여정,

내일의 하늘을 향해 다시 날개를 폅니다

2026년 6월 21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