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길을 잃은 나에게 그리는 지도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아득히 멀어 보이는 길도 깃털처럼 가벼워집니다.
펼쳐 든 지도 위에 가만히 손을 올리면
내가 서 있는 바로 이곳이 가장 깊은 조용한 물가입니다.
남들보다 천천히 헤엄쳐 가도 괜찮습니다.
물결이 흔들리는 건 길을 잃어서가 아니라
목적지로 가기 위한 부드러운 안부일 뿐이니까요.
오늘 밤엔 마음의 접힌 곳을 조용히 펴 봅니다.
내가 거쳐 온 모든 흔적들이
다시 새로워질 내일의 고요한 지도가 되어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