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은 나에게 그리는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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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은 나에게 그리는 지도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아득히 멀어 보이는 길도 깃털처럼 가벼워집니다.

펼쳐 든 지도 위에 가만히 손을 올리면

내가 서 있는 바로 이곳이 가장 깊은 조용한 물가입니다.

남들보다 천천히 헤엄쳐 가도 괜찮습니다.

물결이 흔들리는 건 길을 잃어서가 아니라

목적지로 가기 위한 부드러운 안부일 뿐이니까요.

오늘 밤엔 마음의 접힌 곳을 조용히 펴 봅니다.

내가 거쳐 온 모든 흔적들이

다시 새로워질 내일의 고요한 지도가 되어 줍니다.

2026년 8월 16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