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곰 인형과 귤 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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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곰 인형과 귤 한 조각

품이 닳은 곰 인형을 가만히 안아보면

숨겨둔 마음의 연약함도 고개가 끄덕여지고

오래된 슬픔마저 따스하게 물들어 갑니다.

차가운 바람을 견디고 맺힌 귤 한 조각에

내 안의 메말랐던 온기가 향긋하게 깨어나고

다시 한번 살아갈 푸른 생기가 채워집니다.

상처받기 쉬운 품을 기꺼이 열어두는 일과

세상이 건네는 달콤한 선물을 기쁘게 맛보는 일

삶은 이토록 소박한 어울림으로 가득합니다.

오늘 밤 그대 마음에 따스한 볕이 내리길

내일은 좀 더 맑은 웃음으로 걸어갈 수 있기를

작은 기도를 조용히 포개어 둡니다.

2026년 8월 16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