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황빛 쉼표를 찍는 밤
바람을 막아선 얇은 천막 아래
하루의 고단함을 가만히 뉘어 봅니다.
깊은 숲의 고요가 찾아오면
비로소 내 안의 숨소리가 들립니다.
작고 둥근 주황빛 귤 하나 나누며
손끝에 배어나는 달콤한 온기.
잠시 머무는 이 소박한 품이
세상 어느 곳보다 아늑해집니다.
흐르는 별빛과 가만히 스치는 바람,
자연의 품에 기대어 숨을 고를 때,
가장 달콤한 삶의 비밀은 늘 이렇듯
소박하고 짧은 순간에 있음을 배웁니다.
오늘 밤 마음에 채워둔 작은 온기로
다시 내일을 살아갈 희망을 봅니다.
잠시 쉬어가는 숲속의 밤이
따뜻하게 나를 토닥여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