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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종 소리와 귤 한 조각
어디선가 불어온 작은 바람이
창가에 걸린 유리 종을 흔들 때
흔들려도 괜찮다고, 잠시 스쳐 갈 뿐이라고
맑은 소리로 마음을 다독입니다.
바쁜 하루의 모퉁이에 앉아
잘 익은 귤 한 조각을 입에 넣으면
입안 가득 번지는 새콤달콤한 향기가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눈부시다고 말해 줍니다.
지나간 후회도 다가올 걱정도
흐르는 바람에 가만히 실어 보내고
지금 내 곁에 머무는 사소한 온기에
살며시 기댈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 밤엔 내 작은 지붕 아래로
은은한 평온이 소리 없이 찾아와
조금 더 환해질 당신의 내일을
다정하게 안아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