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록색 쉼표, 따뜻한 한 잔
바람이 숲의 품을 헤매다 갈 때
초록빛 텐트 밑 작은 그늘에 누워
세상의 모든 분주한 시계태엽을
잠시 멈추어 봅니다.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는 천막 아래
따스한 찻잔을 두 손으로 감싸 쥐면
내 안의 시린 모서리들도
둥글게 녹아내립니다.
그저 가만히 머무는 일만으로도
충분히 살아내고 있다고
숲이 보내는 고요한 위로 속에
오늘 하루를 기대어 봅니다.
조금 늦어도 괜찮다는 다정한 약속
다시 걸어갈 내일을 위해
가장 단순한 평온의 온기를
마음 깊이 품어 둡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