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길을 잃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익숙한 울타리를 가만히 벗어나
지도 위에 조용히 첫 발을 내딛습니다.
바람이 낯설고 밤은 조금 춥겠지만
그건 내가 새로워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길을 헤매다 멈춰 선 그 자리가
나만의 작은 텐트가 되어 주고,
어둠 속에서 길게 그늘진 불안마저
나를 지켜주는 든든한 숲이 됩니다.
헤매었던 모든 걸음은 사라지지 않고
내 안의 깊은 지도가 되어 남아,
오늘의 작은 흔들림이 모여 마침내
쉽게 무너지지 않을 내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