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람종 소리 따라 펼치는 지도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할 때마다
커다란 지도를 가만히 펼쳐봅니다.
길이 없는 듯 아득한 세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골라봅니다.
창가에 걸린 작은 바람종 하나가
살랑이는 바람에 고운 소리를 냅니다.
소란했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고
지금 서 있는 이 자리가 비로소 보입니다.
지도의 선을 따라 서두를 필요는 없어요.
내 안의 평온을 들여다보는 순간
바람은 이미 다음 걸음으로 나아갈
작고 따뜻한 용기를 불어넣어 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