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내려놓고 거울 앞에 설 때
🪞+🍎

사과를 내려놓고 거울 앞에 설 때

손에 쥔 붉고 매끄러운 유혹을

가만히 식탁 한쪽에 내려놓습니다.

남의 눈에 비칠 달콤한 빛깔보다

내 안의 목소리가 더 간절했기에.

오래 외면했던 거울을 마주합니다.

지친 눈가와 조금은 서툰 표정,

꾸며내지 않은 그대로의 내가

그곳에서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흠결투성이의 솔직한 얼굴을

따뜻한 눈빛으로 가만히 쓸어안을 때,

비로소 마음 한구석에서

맑고 단단한 내일이 움터 옵니다.

2026년 10월 19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