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놓아주고 닿은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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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놓아주고 닿은 섬

쥐고 있던 작은 끈 하나

살며시 손가락을 펴 놓아줍니다

허공으로 흩어지는 풍선처럼

무거웠던 욕심도 가볍게 날아갑니다

발길 닿은 고요한 모래톱 위에

홀로 앉아 가만히 파도 소리를 듣습니다

세상의 소란이 저만치 물러나면

비로소 내 안의 내가 찾아옵니다

비워낸 두 손이 시리지 않은 것은

혼자만의 품이 이토록 아늑하기 때문입니다

내일은 조금 더 맑은 바람이 불어올 테니

오늘 밤은 나만의 섬에서

조용히 쉬어가도 참 좋겠습니다

2026년 10월 19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