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위에 놓인 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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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위에 놓인 귤 하나

빽빽하게 적힌 고민의 페이지를 넘기다

지친 마음을 살며시 내려놓을 때

책상 한구석 묵묵히 자리를 지키던

작고 노란 온기 하나를 만납니다.

새콤달콤한 향이 가만히 번지면

굳어 있던 어깨도 스르르 풀어지고

오늘 하루 애써 버텨온 나에게

따스한 상쾌함이 살포시 찾아옵니다.

손끝에 남아 있는 향긋한 흔적처럼

내일의 마음에도 조용한 희망이 물들어

다시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는

작은 힘이 살며시 싹틉니다.

2026년 10월 14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