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개비와 둥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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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와 둥근 밤

매일 같은 자리를 돌며

제자리걸음을 걷는 것 같아도

우리의 오늘은 헛되지 않습니다.

빙글빙글 돌며 쌓인 익숙함 속에

살며시 올라타 바라본 세상은

어느새 아주 넓고 깊어졌으니까요.

내려갈 때가 있으면 올라갈 때도 있듯이

굽이치는 삶의 모든 순환은

나를 한층 더 넓은 품으로 이끕니다.

그러니 멈추지 않는 이 길 위에서

오늘의 나를 가만히 안아주세요.

내일은 다시 맑게 피어날 테니까요.

2026년 10월 14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