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송이 위에 앉은 비둘기
🕊️+❄️

눈송이 위에 앉은 비둘기

하얀 눈발 사이로 깃을 접고 내려앉은

작은 새 한 마리의 숨결을 봅니다.

금방 녹아 사라질 투명한 눈꽃처럼

우리의 계절도 잠시 머물다 가겠지요.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 굳게 쥐기보다

스치는 바람에 마음을 부드럽게 내어 줍니다.

찰나의 순간들이 모여 삶이 되듯

지나가는 모든 것엔 저마다의 빛이 있습니다.

소란했던 하루 끝에 찾아오는 조용한 평온처럼

오늘의 나를 가만히 안아줄 수 있다면,

어리고 여린 마음 위로

다시 따뜻한 봄날의 희망이 솟아납니다.

2026년 10월 14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