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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 손끝에 맺히는 달콤함
마른 잎 하나 가만히 내려놓듯
쥐고 있던 무거운 마음을 비워냅니다.
흩어지는 계절을 아쉬워하지 않을 때
비로소 품 안엔 새로운 숨이 돕니다.
차가운 흙 속에서 조용히 견뎌온 시간,
그 비워진 자리마다 붉은 봄이 번집니다.
한 모금 베어 문 딸기의 달콤함처럼
지나간 자리엔 더 눈부신 생이 기다립니다.
오늘 당신이 놓아준 작은 아픔들은
내일의 당신을 붉게 꽃피울 다정한 거름입니다.
그러니 가벼워진 손을 따스히 어루만지며
다시 찾아올 계절의 단맛을 기다려 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