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 손끝에 맺히는 달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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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 손끝에 맺히는 달콤함

마른 잎 하나 가만히 내려놓듯

쥐고 있던 무거운 마음을 비워냅니다.

흩어지는 계절을 아쉬워하지 않을 때

비로소 품 안엔 새로운 숨이 돕니다.

차가운 흙 속에서 조용히 견뎌온 시간,

그 비워진 자리마다 붉은 봄이 번집니다.

한 모금 베어 문 딸기의 달콤함처럼

지나간 자리엔 더 눈부신 생이 기다립니다.

오늘 당신이 놓아준 작은 아픔들은

내일의 당신을 붉게 꽃피울 다정한 거름입니다.

그러니 가벼워진 손을 따스히 어루만지며

다시 찾아올 계절의 단맛을 기다려 보아요.

2026년 10월 14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