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에 담긴 집
🍵+🏡

찻잔에 담긴 집

바쁜 걸음 잠시 멈추고

작은 찻잔을 두 손으로 감싸 쥡니다.

손끝으로 번져오는 온기 속에서

비로소 나의 숨소리가 들려옵니다.

세상의 거센 바람도 문턱을 넘지 못하는 곳,

가장 익숙한 방 한구석에 앉아

말없이 피어오르는 김을 바라봅니다.

그저 머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시간입니다.

욕심내어 채우지 않아도

오늘 하루 애쓴 마음을 가만히 보듬으면

식지 않은 차 한 모금처럼

내일로 향할 다정한 힘이 차오릅니다.

2026년 10월 14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