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날에 켜는 작은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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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날에 켜는 작은 등불

설익은 레몬을 베어 문 듯

온몸이 저릿하게 쓰라린 날이 있습니다.

숨길 수 없는 삶의 시큼함에

가만히 눈을 질끈 감아봅니다.

그러나 쓰라림이 지나간 자리에

어느덧 조용한 온기가 돕니다.

아픔을 견뎌낸 그 깊은 숨결이

마음속 작은 불씨를 지펴 올립니다.

어두운 길목을 마주하더라도

이제는 두려워 멈추지 않습니다.

차가운 계절을 건너온 내 안의 등불이

내일로 가는 발걸음을 다정히 비춥니다.

2026년 10월 14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